지금까지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가자 지구에 대한 지상작전 개시에 대해 분명히 혼란과 망설임을 보여왔다. 실제 이스라엘은 악천후, 작전 개시에 필요한 병력 동원 완료, 민간인 억류자 석방과 미군의 추가 지원을 위해 공격을 연기해 달라는 미 행정부의 요청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지상 작전을 여러 차례 연기한 바 있다. 이러한 사실들은 이스라엘이 지상 공격을 개시하기로 한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지상 공격을 개시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으로 무너지고 크게 훼손된 이스라엘의 강력한 억제력의 이미지를 복원하고, 이스라엘 정부와 군이 이스라엘인, 특히 가자 지구의 정착 이스라엘인들을 보호하고 안전보장을 제공할 것이라는 그런 신뢰를 다시 회복하고자 하는 열망이다. 이스라엘의 정치 지도자 및 군 지도부는 인명 손실과 막대한 피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마스가 여전히 힘과 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계속해서 전투에 참여하고 로켓을 발사하기 때문에 단순한 항공 작전을 통해서는 하마스를 섬멸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또한, 이스라엘이 이번 전쟁에서 선언한 목표인 하마스의 가자 지구 통치를 종식시키고 하마스의 군사력을 파괴한다는 것은 대규모 지상 침공 없이는 달성하기 어렵다. 네타냐후 총리와 그의 집권 연립 정부는 이번 전쟁 결과에 대한 이스라엘의 평가가 선언된 야심찬 목표의 달성에 기초할 것임을 잘 알고 있다.
위에 언급한 것 이외에도, 하마스의 군사 역량을 파괴하고 그 위협을 종식시킬 대규모 지상 침공 작전 개시에 대한 이스라엘인의 정치적, 대중적 지지는 광범위하고 전례가 없다. 게다가, 서구 국가들은 이스라엘이 자기 방어의 이름으로 하마스의 최근 공격을 벌하기 위해 필요한 군사 조치를 취하는 데 엄청난 지지를 보내고 있다. 이것은 이스라엘의 지상전 개시를 위한 고무적인 요소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셈법을 복잡하게 만들고 이스라엘 정부를 주저하게 만들어 공격 개시를 미루게 하는 요인도 있다. 주로, 지상 작전 현장의 현황과 이스라엘 지도부가 10월 7일의 대실패에 이은 새로운 군사적 실패에 연루되기보다는 군사적 승리를 달성할 것이라고 확신하는 정도가 이스라엘 정부를 주저하게 만들고 공격 개시를 미루게 하는 요인이다. 이스라엘 지도부는 팔레스타인 저항군이 지상전을 벌일 준비가 되어 있음을 알고 있으며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한 방어 및 대결 계획을 준비하지 않고 10월 7일 성공적이고 정확한 공격을 감행했으리라 믿지 않는다. Khan Yunis 지역의 가자 지구 외곽에 접근하려는 이스라엘군의 탐색 작전에 대한 팔레스타인 저항군의 강력한 반응은 이들 저항군의 경계심과 이스라엘군과의 대결에 대한 준비의 정도를 보여주었다.
심리적, 도덕적 측면도 이스라엘의 셈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다. 이스라엘군은 현재 사기가 극도로 저하되어 있고 그래서 치열한 전투에 돌입하기 전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아마도 이것이 이스라엘이 미군의 지원을 요청하게 된 이유이며 결국 미국 행정부가 자문단을 이스라엘로 보내게 된 이유일 것이다.
가자 지구와 그 곳의 기반 시설을 체계적으로 파괴하는 것, 민간인 살해, 초토화 정책 추진이 이스라엘군과 미국의 병참 지원이 완전한 준비될 때 까지 바람직한 임시적 조치가 될 것이라는 것이 분명해졌다. 이러한 조치들은 또한 팔레스타인 저항군의 옹호자와 지지자들을 더욱 지치게하고 그들 사이에 불안한 상황을 조성할 뿐만 아니라 이들 저항군을 소진시키고 탄약을 고갈시키며 가능한 한 많은 가자 지구 기반 시설을 파괴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민간인 살해에 반대하는 아랍 세계 및 국제 여론이 고조되고, 팔레스타인의 저항이 확고하며, 아울러 이스라엘 본토가 불안해 지고, 그리고 이스라엘의 지상 작전에 대한 국제 사회의 지지가 감소하면 이스라엘은 무한정 이러한 조치를 실행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스라엘의 지상작전 개시 결정에 미국의 입장이 또 큰 영향력을 미친다. 지상 작전을 연기하라는 미국의 조언에 영향을 받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입장과 지상 작전 개시를 열망하는 국방장관 요아브 갈란트와 이스라엘 육군 지도부간 의견 대립과 차이가 두드러지고 있다. 동시에, 이 지역에서 미군의 군사력 증강은 이스라엘을 지원하려는 것이며 이란, 헤즈볼라 및 팔레스타인 저항세력에 대해 이번 전쟁에 개입하지 말라는 경고의 메시지이다. 따라서 미군의 군사력 증강은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저항세력, 가자 지구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하려는 이스라엘의 지상 작전에 더 좋은 조건을 제공하는 셈이다.
더욱이 미국이 주저하는 것은 이스라엘의 지상 침공이 이루어지면 가자 지구 분쟁이 이번 전쟁에 전적으로 참여하겠다고 위협하는 헤즈볼라 및 기타 아랍 세력들과의 대규모 중동 전쟁으로 확산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일부 친이란 무장 단체들이 시리아와 이라크에 있는 미군 기지를 공격한 것은 이스라엘군에 의한 지상 작전이 시작되면 전개될 잠재적 위험에 대한 예후이다. 미국은 중동지역의 안정과 긴장 완화에 쏱은 자신의 노력을 소진시키고 자신의 전략에 중요한 도전이 되는 방식으로 현재의 가자 지구 분쟁이 더 확대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숨기지 않는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대만 해협을 둘러싼 중국과의 긴장 고조에 초점을 맞추고 싶어한다.
위에서 언급한 것 이외에도 하마스에 의해 구금된 민간인 구출 문제가 있는데, 이들 중 다수는 미국 시민권자들이다. 그래서 미국 행정부는 이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지상전 개시 이전에 이들을 구출하고 석방할 기회를 엿보고 있다.
이스라엘군의 지상 공격으로 인한 가자 지구 내 팔레스타인 민간인의 대량 사상자 발생 가능성은 더 이상 이스라엘에게는 영향력 있는 요소도 민감한 문제도 아니지만, 미국 측에서는 이 문제가 다르게 평가될 수 있다. 미국은 이스라엘이 스스로를 방어하고 하마스를 표적으로 삼아 공격할 권리에 대한 지지와 승인을 표명했지만 동시에 민간인의 사망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며 아울러 가자 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결론적으로 하마스와 가자 지구를 상대로 한 이스라엘군의 지상작전은 개시될 가능성은 여전히 크고 명분도 많아 언제든지 개시될 수 있다. 개시의 셈법은 주로 전장의 상황와 관련이 있으며 이스라엘군의 지상작전에 대해 불안해 하고 주저하는 미국의 입장에 영향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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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ef al-Joulani 는 요르단 언론인이자 팔레스타인 출신 작가이다. 그는 Assabeel 신문의 편집장으로 팔레스타인과 요르단의 정치 및 전략 문제 전문가이다. 그는 수십 개의 언론 기사, 정치 분석, 상황 평가 및 논문을 발표했으며 TV 및 라디오 채널에 자주 출연한다. 그는 또한 al-Zaytouna Center의 많은 활동에 참여하고 전략적 평가 작성에 기여한다.
World and New World Journal (worldnewworld.com), 10/11/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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