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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rof. Dr. Mohsen Mohammad Saleh.
알 아크사 홍수 작전(10월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이 시작되면서 하마스를 제압하라는 이스라엘인들의 요구가 폭발하였고, 주요 서방 세력은 가자 지구에서 하마스의 통치를 종식시키고 팔레스타인의 의사결정권에서 하마스를 배제할 것을 요구했다. 이것은 하마스를 테러 단체로 낙인찍고 비난하며 중동의 평화와 안정을 달성하는 데 하마스가 장애가 된다고 보는 글로벌 캠페인과 일치한다. 아랍 및 이 지역 세력들도 하마스에 맞서 적극적으로 활동해 왔는데, 이러한 움직임은 하마스의 대외 관계와 안보 및 개발 전략에 영향을 미쳤다. 아랍 지도자들과 관리들은 서방 지도자들, 또는 나중에 이를 언론에 공개한 데니스 로스(Dennis Ross)와 토마스 프리드먼(Thomas Friedman)과 같은 인물들과 비공개된 방에서 이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논의했다.
하마스 없는 세상:
그래서 이들 세력들은 하마스가 문제라고 믿고 있으며 따라서 이제 중동 지역 안정을 위한 해결책은 하마스의 리더들을 제거하고 하마스를 배제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하마스를 제거해야 한다는 가설을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다루어보자. 우리는 하마스에 반대하는 언론과 세계를 가득 채운 사람들에게 몇 가지 간단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분할 결정과 1948년 전쟁, 그리고 이스라엘의 건국이 있은 지 거의 40년이 지난 1987년에 하나의 운동으로 등장했다. 지난 40년 동안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권리를 부여하고, 이스라엘 점령을 종식시키며, 유엔(UN) 결의안을 이행하기 위해 평화를 사랑하는 세력들은 과연 어떤 일을 해왔는가? 하마스가 이러한 일을 하는데 장애물이자 문제였나?!
1993년 오슬로 협정이 체결된 지 30여년이 지난 지금, 팔레스타인 해방기구 지도부는 협정 체결 5년 내 요르단강 서안 지구와 가자 지구에 독립적 팔레스타인 국가를 설립하기를 바랐다. 누가 오슬로 협정 합의 이행을 방해했나? 누가 평화 프로세스를 파괴했나?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을 위한 두 국가 해법을 누가 파괴했는가? 오슬로 협정의 경험과 평화 과정을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재앙으로 만든 사람은 누구인가? 정착민 수를 두 배로 늘리고, 땅을 빼앗고, 성지를 유대화하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을 위한 보안 기관으로 만든 것은 이스라엘 측이 아니었나?
2002년에 출범한 (사우디)아랍 평화구상이 20여년이 흐른 뒤에도 이 구상을 무시하고 좌절시켜 쓰레기통에 버리지는 않았지만 선반에 내버려둔 것은 이스라엘이 아니었가?!
그리고 이 기간 동안 하마스가 없었다고 가정한다면, 이스라엘인들은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요르단강 서안 지구와 가자 지구에 완전한 주권을 부여했을까? 문제는 깊이 뿌리박혀 있는 시온주의 이데올로기와 팔레스타인의 주권을 거부하는 지배적인 이스라엘 사고방식이 아닐까?!
예를 들어, 이스라엘을 뒤흔든 하마스의 최고 폭탄 제조자인 Yahya Ayyash의 암살에 대한 보복으로 1996년 2월 25일부터 3월 3일까지 하마스가 여러 군사 작전을 수행한 이후, 이스라엘, 주요 서방 강대국,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아랍 및 세계 여러 나라들은 중동의 평화 프로세스를 지지하고 “테러리즘”에 맞서 싸우기 위해 1996년 3월 13일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평화 중재자 정상회담’이라는 제목의 국제 회의를 서둘러 개최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스라엘 점령군 및 미국과 협력하여 모든 억압 및 잔혹 행위 수단을 사용하여 이슬람 저항 운동과 관련된 모든 것을 근절하기 위해 하마스에 대한 중상 비방 캠페인을 시작했다. 실제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온갖 노력을 아끼지 않았고 전부는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저항세력을 해체하는 데 성공했으며 대체로 하마스의 조직 구조에 심대한 타격을 입히고 그 대중 기반을 억압하는 데 성공했다.
그래서 뭐?! 이후 4년 동안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상황은 안정되었고 9개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보안군은 이스라엘의 모든 요구 사항을 충족하고 목표한 “품질 표준”을 달성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유대화와 정착 계획을 계속 이어갈 뿐이었고, 정착 과정을 아랍과 무슬림 지역에 침투하기 위한 은폐로 삼고 아랍 국가와 관계를 정상화하는 데 힘을 기울였다. 문제는 2000년 7월 두 번째 캠프 데이비드 협상이 결렬되면서 정점에 이르렀다.
그리고 제기되는 질문은 그 기간 동안 사실상 “하마스 없는 세상”이었는데, 왜 약속된 평화 정착은 이루어지지 않았는가? 하는 것이다.
따라서 야세르 아라파트는 자신이 열망했던 팔레스타인 국가의 꿈을 실현할 희망을 잃었다. 이러한 좌절감은 아라파트로 하여금 2000년 9월 자신의 파타당 세력이 대중적으로나 군사적으로 참여하면서 발생한 알 아크사 인티파다(민중 봉기)를 지원하도록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두 번째 결과는 하마스가 단시간에 자신의 세력을 회복하고 무장 저항에 앞장서며 유례없는 대중적 지지를 얻어 2006년 입법회 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는 점이다.
“하마스가 없는 세상”을 만들려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시도는 요르단강 서안 지구에서 2007년부터 수년 동안 반복되어 왔다.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탄압(이스라엘의 탄압 및 미국의 전문 지식과 함께)과 추격, 기관 폐쇄, 표적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그렇다면 그런 탄압의 16년 후의 결과는?!
결과를 살펴보면, 하마스는 요르단강 서안 지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세력 또는 적어도 파타당의 최고의 경쟁자가 되었다!! 그렇지 않다면 왜 파타당 지도부는 2021년 봄 선거 의무와 팔레스타인 의회 정리를 회피하였고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이를 회피하고 있나?! 가자 지구에서도 16년 동안 숨막히는 봉쇄와 5차례의 파괴적인 전쟁이 있었지만 하마스의 힘과 인기만 더욱 커졌을 뿐이었다!!
따라서 이스라엘에 대한 질문은 다음과 같다: 요르단강 서안 지구가 이스라엘에 의해 직·간접적으로 점령되고 있는데 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와 함께 36년 이상 하마스를 근절하는 데 실패했으며, 왜 하마스는 여전히 인기를 유지하고 있나?;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를 다시 점령하면 무엇을 기대하나? 왜 이미 해 본 “테스트를 다시 시도”하고 “이미 있는 것을 다시 만드느라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하나”?
점령군의 의지… 아니면 국민의 의지?!
근본적인 질문이 제기된다. “하마스가 없는 세상”은 이스라엘 점령군과 그 동맹국의 의지를 반영하는 것인가, 아니면 팔레스타인 국민의 의지를 반영하는 것인가?!
그렇다면 이스라엘과 그 동맹국들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한 후견권을 가질 권리가 있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자신의 대표와 지도자를 선택할 때 이스라엘과 그 동맹국들이 선택 기준을 강요하는 것이 이스라엘과 그 동맹국들의 권리인가? 점령의 피해자인 사람들의 지도자의 형태와 규격을 적들(이스라엘과 그 동맹국들)이 결정한다는 것이 얼마나 대담하고 오만한 일인가?!
두 번째 근본적인 질문은 왜 서구 세계, 아랍 정상화를 주장하는 국가들과 그 동맹국들은 팔레스타인의 상황을 이스라엘 점령군의 욕구와 기준 그리고 이스라엘을 기쁘게 하는 방식으로 맞추려고 하는가 하는 것이다. 수백 개의 국제 결의안과 민족의 고유한 자결권에 따라 일하려고 하지 않고, 왜 이스라엘의 점령을 종식시키기 위해 상황을 바꾸고 그러한 점령 종식을 강제하기 위해 모든 압력을 가하지 않는가?! 이스라엘은 ‘법 위에 군림하는 국가’로서 존속하고, 자신의 점령과 다른 민족에 대한 지속적인 예속을 보장받고 있는데 이것이야 말로 반드시 제거되어야 할 비정상적인 상황인 것이다.
따라서 팔레스타인 국민이 자유의지의 표현으로 하마스를 선택했다면, 이스라엘 점령군의 의지가 아닌 국민의 의지를 존중하는 것이 올바른 접근 방식이다.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국민이 선출한 다수결에 따라 가자 지구를 통치했으며 이스라엘이나 미국의 허가나 승인을 받을 필요가 없다. 따라서 팔레스타인 국민들이 만족하는지 불만족하는지의 문제만 남아 있을 뿐이다. 이것은 이스라엘이나 미국이 관여할 일이 아니다.
현실적인 지표:
지표에 따르면 가자 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잔인한 공격이 75일 이상 지속된 이후에도 하마스의 인기는 여전히 높고 계속 상승하고 있으며 팔레스타인 환경은 여전히 팔레스타인 안팎에서 하마스를 중심으로 결집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학살과 잔학 행위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복수에 대한 욕구와 이스라엘의 점령 종식을 위해 더 많은 희생을 치르려는 열망을 심화시켰다. 따라서 “하마스 없는 세상”을 이룩하려는 이스라엘의 미친 욕망은 오히려 하마스를 강화시켰고 팔레스타인, 아랍인, 이슬람교도 및 전 세계에서 저항과 해방 운동으로서 하마스의 위상을 높였다. 이스라엘 점령군의 추악한 면모가 점점 드러나던 시기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
2023년 12월 13일 팔레스타인 정치조사연구센터가 발표한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하마스의 인기가 높아지고 이스라엘에 대한 저항에 대한 지지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압도적인 다수는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수반인 마흐무드 압바스의 사임을 요구하고 있다.
더욱이, 아랍과 이슬람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파벌이나 정당에 대한 국민투표가 실시된다면 하마스는 절대 다수의 표를 받아 승리할 것이며 다른 팔레스타인 파벌, 당, 아랍이나 무슬림 지도자들이 꿈도 꿀 수 없는 위상을 얻을 수도 있다. 어쩌면 우리가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아부 우바이다가 밤낮으로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수많은 지도자나 대통령들보다 훨씬 더 많은 표를 얻게 될지도 모른다!!
하마스와 국제사회:
하마스가 없다면 국제사회가 팔레스타인 문제를 보다 더 지지할까?
실제로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세계의 상호작용 과정, 국제 의제에서의 팔레스타인 문제의 중요성, 하마스 출현 이후 지금까지(1987-2023)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투표율 증가에 대한 객관적인 연구는 저항, 봉기의 분위기, 점령군과의 대결, 하마스의 역할 상승이 있을 때마다 유엔과 그 산하 기관 뿐만 아니라 공식적이고 대중적인 글로벌 상호 작용에서 투표율은 상승한다. 반대로, 평화 정착 추세와 ‘평온한’ 상태가 우세할 때마다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지는 물론 유엔 내 투표율은 감소한다. 이스라엘은 이를 악용하여 정착과 유대화를 강화하고 팔레스타인 파일을 폐쇄하고 그들의 땅과 성지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권리를 말살하는 미래를 강요한다. Walid Abd al-Hay 교수와 같은 연구자들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글을 썼다.
하마스와 “테러리즘”:
여러 서방 국가들은 하마스를 ‘테러리즘’과 민간인 살해 혐의로 비난을 하고 있으며 하마스를 국제적으로 불법화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국민, 아랍인, 이슬람교도 및 팔레스타인 국민이 자신의 땅을 해방할 권리를 믿는 모든 사람에게 있어 하마스는 온건하고 개방적인 이슬람 운동, 이스라엘의 점령 종식을 위해 일하고 시오니스트 테러리즘에 맞서고 존재하는 민족 해방 운동으로 간주된다. 하마스를 분쇄하고 소외시킨다고 해서 팔레스타인 해방 사상의 본질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팔레스타인 해방 사상은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고자 하는 존엄성을 지닌 모든 사람의 고유하고 신성한 권리이다. 하마스를 테러 조직으로 비난하는 것은 이스라엘 점령에 대한 정당한 저항을 막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는 문제에 대해서는 여기서 논의할 여지가 없을지 모르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하마스는 조직의 창립 이래 군사적 목표에 집중해 왔다는 점을 언급하는 것으로 충분하리라 생각된다. 1994년 Baruch Goldstein이라는 유대 시오니스트가 자행한 Ibrahimi 사원 학살 이후 하마스는 하마스와 이스라엘 양측 모두 민간인 살해를 피하자고 제안했지만 이스라엘 점령군은 이를 무시하고 학살을 계속했다. 문서화된 통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2000년부터 최근 10월 7일 알 아크사 홍수 작전 직전까지 11,0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을 살해했으며, 그 중 대다수는 민간인이었다. 가자 지구에서 이스라엘의 학살을 전 세계가 목격했다… 먼저 ‘시온주의 테러’부터 이야기해보자.
온건한 이슬람 문명 이데올로기는 팔레스타인, 아랍 및 이슬람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깊고 널리 퍼져 있는 사상이다. 종교적 중요성과 유산이 큰 팔레스타인은 모든 아랍인과 무슬림의 마음 속에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 사상은 하마스가 공격을 받아 제거되더라도 더 강력하고 광범위한 움직임을 재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희생하고 죽을 가치가 있는 정의로운 전투와 관련되어 있으며, 반드시 하마스의 존재와는 관련이 없지만 팔레스타인의 지위와 관련되어 있다. 온건한 이슬람 문명 이데올로기는 팔레스타인 사회와 움마(이슬람 국가)에 확고히 자리 잡은 이념이다. 30년 간의 영국 식민주의와 75년 간의 이스라엘 시오니스트 식민주의 이후, 실패를 입증했던 동일한 메커니즘을 사용하여 이 사상을 무시하고 역사의 흐름을 거스르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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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논의의 분명한 결과는 하마스 없는 세상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하마스 뿐만 아니라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저항과 그들의 활기차고 자유로운 세력을 표적으로 삼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것이다. 하마스 없는 세상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점령, 불의, 예속의 지속에 도움이 되는 세상을 원한다… 그들은 의지가 없는 팔레스타인 사람들, 점령국의 음악에 맞춰 춤추는 사람들, 발톱과 이빨이 없는 사람들을 원한다. 하지만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대신, 식민지화, 점령, 유대 시오니스트의 정착민-식민지 확대 프로젝트가 없는 세상을 만드는 데 글로벌 노력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그런 세상은 자유를 위한 투사들이 아닌, 사람들의 자유의지를 존중하고 이스라엘에 압력을 가하는 세상이다. 또 조만간 일어날 의무, 즉 팔레스타인 해방과 이스라엘의 점령 종식이라는 의무를 더 이상 회피하지 않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
Mohsen Mohammad Saleh 는 근현대 아랍 역사 교수이다. 그는 2004년부터 al-Zaytouna Centre의 센터장이다. 그는 말레이시아 국제 이슬람 대학(IIUM)의 역사 및 문명학과장을 역임했다. 그는 1997년 젊은 무슬림 학자를 위한 Baital-Maqdis Award 을 수상했으며 2002년에는 IIUM에서 수여하는 우수 교육상을 받았다. 그는 팔레스타인 문제에 관한 15권의 책과 20개의 book chapter를 집필했다. 대표 저서로는 “The Palestine Strategic Report”, “The Palestine Documents” 등이 있다. 그는 아랍어 일간 전자 뉴스 레터인 “Palestine Today”의 편집장 (2005-2016년 )이었다.
World and New World Journal (worldnewworld.com), 12/1/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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